떼쓰는 아이 다루는 3단계 현명한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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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마음 읽는 훈육의 시작

마트 계산대 앞, 장난감을 사달라며 바닥에 드러누워 우는 아이. 주변의 시선은 따갑고, 부모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지만 아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죠. 이런 상황, 한 번쯤 겪어보셨을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떼쓰기’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떼쓰기는 부모를 힘들게 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서툰 신호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맘아이와 함께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마음을 읽는 훈육의 첫걸음을 떼어볼게요.

아이는 왜 떼를 쓸까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올바른 해결책이 나옵니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는 데에는 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이유가 있어요.

1.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예요

아직 아이의 뇌는 발달하는 중입니다. 특히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은 가장 늦게 발달하죠. 그래서 아이들은 화나고, 속상하고, 답답한 감정을 어른처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말로 표현하는 대신 울고 소리치고, 물건을 던지는 행동으로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떼쓰는 아이의 행동은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2. 자신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어요

두 돌 무렵이 되면 아이는 ‘나’라는 자아가 생기면서 독립성을 키워나갑니다. 뭐든지 “내가 할 거야!”를 외치며 자신의 의지를 내세우고 싶어 하죠.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며 세상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때 부모의 반응을 살피며 허용되는 행동의 경계를 탐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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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3단계

아이의 마음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현명하게 대처할 차례입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아래의 3단계를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1단계: 먼저 부모의 마음 다스리기

아이가 소리칠 때 부모가 같이 소리치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 스스로 평정심을 찾는 것이에요. 잠시 심호흡을 하거나, 속으로 숫자를 세어보세요. ‘이건 아이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야’, ‘나의 양육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부모가 차분해야 아이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아이의 감정 읽어주기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 마음을 먼저 읽어주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판단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OO, 장난감이 정말 갖고 싶었구나. 못 사서 많이 속상했어?”, “친구랑 노는데 엄마가 가자고 해서 화가 났네”처럼 아이의 마음을 언어로 표현해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았다고 느끼는 순간, 아이의 격한 감정은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3단계: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한계 알려주기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준 뒤에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한 한계를 명확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훈육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로 안 되는 행동이야”, “과자는 하루에 한 개만 먹기로 약속했지?”와 같이 짧고 단호한 어조로 말해주세요. 이때 감정을 싣지 않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섭게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규칙과 질서를 가르쳐주는 과정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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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떼를 쓸 땐 어떻게 하죠?

집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부모는 더욱 난감해집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상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반대로 더 크게 야단치기 쉽습니다.

“주변 사람들 시선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워요. 결국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집에 와서 후회한 적이 많아요.”

이럴 땐 일단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를 안고 잠시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장소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의 시선이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부모도 좀 더 차분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앞서 설명한 3단계 대처법을 그대로 적용해 보세요. 일관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평소에 할 수 있는 감정 교육

떼를 쓸 때마다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평소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건강한 훈육의 밑거름이 됩니다.

감정 단어 알려주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무섭다, 신난다’와 같은 다양한 감정 단어를 알려주세요.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등장인물의 표정을 보고 “토끼가 정말 슬픈가 봐”, “사자가 단단히 화가 났네”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면, 행동으로 표출하는 떼쓰기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긍정적인 훈육의 중요성

궁극적으로 떼쓰는 아이의 행동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입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부모의 가르침을 더 잘 받아들입니다. 평소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세요. 예측 가능한 규칙과 따뜻한 신뢰가 쌓일 때,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될 겁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 것은 성장의 한 과정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이해와 일관된 가르침 속에서 아이는 한 뼘 더 자라날 거예요.


떼쓰는 아이를 마주할 때, 우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감정 표현이라는 익숙지 않은 언어를 배우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평정심과 따뜻한 공감입니다. 하루하루 쌓이는 작은 경험들이 건강한 훈육의 기반이 됩니다. 육아 꿀팁이 더 필요하다면, 아이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맘아이와 함께 상담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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